그들만의 이야기 그들만의 이야기: 4-2. 스쳐간 기억 2008/06/13 10:12 by Mirdog

 친구 몇몇을 사귀면서 느낀점이기는 하지만 친구는 잘사귀어야 하기는 했다. 공부를 무지무지 잘하고 친하게 지냈던 지금은 의사지망생인 내 전 여자친구의 현 남자친구인 녀석이 대표적이기는 했다. 내가 고민이나,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때마다 녀석에게 털어놓고 상담을 요청했었다. 그리고 그 상담내용들이 별별 이상한 녀석들까지 다 알게 된것을 보았을때, 나는 입이 싼사람은 멀리하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수능을 치게 된 이후로 나는 그녀석과 몇번 함께 다녔고 내 성적에 관한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설마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래도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생각정도는 있겠지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역시 입이 싼놈은 싼놈이었고, 마마보이는 마마보이였다. 어찌나 입을 놀리고 다녔던지........ 전혀 상관 없는 학교의 아이에게까지 그런 소문이 났을줄이야...

 

 "뭐, 부끄러운일은 아니잖아! 나도 그렇고 그런데.."

 

 내가 순간 좀 표정이 안좋았나보다. 하긴... 아픈기억이니 표정이 좋으면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아이 앞에서 우울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저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표정을 밝게 바꾸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었다.

 

 "아, 아니다. 그냥 속이 잠깐 안좋은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닌 학원 어디 다니노?"


 "난.... 부산학원!"


 "아, 진짜?? 부산학원 애들 진짜 많이 가네?"


 "일단 유명하니까 그라는거지.... 니는?"


 "난... 혜화사관학원!"


 "아~ 거기도 애들 좀 갔더라! 니 매일 이시간에 다니나?"


 "어? 어....니는?"


 "나도 매일 이시간에 다닌다. 다음부터 같이 다닐까?"


 "어? 어... 그라자."


 "잘됐다. 밤에 혼자 다니기도 좀 그렇고 그랬거든. 같이 다니면 심심하지도 않고 재밌겠다. 어.... 밖에 눈온다!"

 

 3월의 눈이라... 부산에서는 조금 어색한 말이긴 하지만, 헤실헤실 웃고 있는 그 아이의 하얀 표정사이로 새파란 눈이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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