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이야기 그들만의 이야기: 4-3. 스쳐간 기억 2008/06/14 18:12 by Mirdog

 첫사랑이란..... 어떤 의미일까?? 어떤 시간에나 떠오르면 마음이 두근대어야 하는 그런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하는것일까? 아니면.... 언제나 아쉬움과 슬픔과 기쁨과 그리움의 감정들이 교차하는 일종의 교차로 정도인 것일까? 간간이.... 내 나이 22. 거의 10년이 흐른 지금에서도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것을 보면 인간의 기억과, 마음이라는 것은 참 웃기는 것이 아닐수가 없다. 10년이란....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닌데도 말이다.
 
 늦잠을 자버렸다. 죽어라고 달려서 지하철역에 도착했고 약속했던 장소로 뛰었다. 열차문은 이미 닫혀있었고 약속장소에 그녀는 없었다. 옆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그녀는 멍하게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나 피곤해 보여 안쓰럽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시간은 늦었다. 혼자 피식거리며 웃다가 다음 열차를 타고 학원으로 갔다. 그리고 그런일이 두번정도 반복이 되자 그냥 이게 운명인가보다했다.
 
 눈이 얇게 쌓였다가 해가 뜨자 녹아 내려 길이 질척질척해지던 날.... 지하철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다. 여전히 맑게 웃고 있었지만 얼굴에 가득한 피로만큼은 숨길수가 없었다. 할말은 별로 없었다. 서로서로 피로에 절어있었지만 잠을 자기에도 시간이 아까운 생황이었다. 인사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장시간의 침묵.... 그리고는 그냥 앉아서 책을 보기도 했고 이것저것했다. 머쓱했다. 단지 내 일에 집중했다. 그리고 서로 내려서 길을 걸었다. 그녀는 범일동, 나는 범내골... 혼자 슬슬걸어오면서 이런생각 저런생각 가득했다.
 
 아닌척하기는 했지만 많이 아쉽기는 했다. 씁쓸하고.... 10년이 지났지만.... 그랬지만.... 초등학교 졸업식날의 안타까움이 다시 피어나는것같아.... 조금은 아쉬웠다. 하긴뭐..... 어차피 다 지난일이니까.... 지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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