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이야기 그들만의 이야기: 5-4. 진의 이야기 2008/07/25 18:16 by Mirdog

 "글쎄... 솔직히 없다고 하면 거짓말 아니겠나?"


 "오~ 진짜? 누군데?"


 솔직히 내 마음의 주인으로써 나는 나의 이 하잘것 없는 감정이 진짜 사랑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순간의 음심인지 긴가민가 했었다. 거기다가 나는 그 아이의 이름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일단 그떄는 나는 그 아이를 좋아한다고 믿었고, 또 말을 꺼내었으니 마무리는 지어야겠다 싶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진짜... 솔직히 나는 그애 이름은 잘 모른다..."


 "진짜?? 그러면... 그애 인상착의는 좀 어떤데??"


 "피부가 되게 하얗고... 동글동글한데 이쁘게 생겼다. 여자애들 중에서는 키도 큰편에 속하고."


 "아~! 누군지 알것같다! 그 맨 뒷자리에 앉은 그애 아니가?"


 "응응"


 "오~ 그애 되게 얘쁘게 생겼다 아니가! 축하한디! 잘해봐라 니도."


 "잘 모르겠다... 아직 말 한마디도 못해봤다 아니가..."


 솔직히... 진짜 솔직히... 그아이가 풍기는 은은한 향기 - 뭐 생각하기에 따라 체취라고도 할수는 있겠지만 - 떄문에 그 아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는 나도 말을 못하겠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조금씩 조금씩 훔쳐보고 몰래 살펴보고 했는데.... 느낌이 완전 미인형이었다. 일종의... 동양적인?


 "내가 함 알아봐 줄까? "


 "아이다! 그런건 내가 알아봐야지..."


 "닌 그런거 진짜 아무한테나 말하지 마라! 까딱하다가 니 내처럼 되는 수가 있다."


 "알았다."


 지하철은 종착역으로 질주하는 길에 우리를 토해놓고 혼자 저만치,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의 희곡은 이제 시작이었다. 남자 주연과 조연이 얘기를 주고 받으며 거리를 걸었고 길이 갈라질떄 우리는 서로 손을 들고 미래를 축원했다. 집에 가는 길에 하늘을 보았다. 오래간만에 별이 보이고 있었다. 유난히 밝았다.

 그렇게 동병상련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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