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이야기 그들만의 이야기: 5-5. 진의 이야기 2008/07/29 10:16 by Mirdog

"여보세요! 예, 저 진이 친군데요, 진이 여자친구 생겼어요!"

 

"뭐하노 니는!!!"

 

 바로 다음날 일어난 일이었다. 내 뒷자리의 승현이와 호빈이 형은 아무렇지도 않게 공부하고 있었고, 바로 옆자리의 태민이 형은 역시 공부하고 있었다.아무래도 딴짓하는 녀석은 나 혼자 뿐인듯 했다. 진이는 문이에게서 전화를 빼앗아 어째 해명하려고 하였으나 이미 전화는 끊어진듯한 상태...진이는 문이에게 따지려 했지만 뭐 장난이었다는식으로 유들유들하게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사라졌다.

 

 요즘.... 진이는 그날의 폭로이후로 표정이 조금 밝아지는듯 했었다. 그리고 갑자기 얼굴에 어둠이 끼기 시작했다.

 

 "진아, 왜그라는데?"

 

 저녁시간.... 늘 그렇듯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연못가에서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수심이 가득한 녀석의 표정에 나는 걱정이 되어 넌지시 물어보았다.

 

 "어? 아.... 그낭..."

 

 녀석은 갑자기 깊은 한숨을 내 쉰다. 표정은 갈수록 썩어가고 있었다.

 

 "뭔데? 말해바바"

 

 "사실은.... 내가 학원 들어오기 전에... 그러니까... 고 3떄... 내 좋아 한다고 그러는 애가 있거든... 근데... 솔직히 그떄는 나는 모르겠는거라..... 그래도 일단은... 친구니까 연락은 쭉 하고 지냈고... 걔는 내 학원 올때까지 내 좋아하는것처럼 했고....."

 

 "근데 근데! 설마... 그 전화가..."

 

 "어, 그 애랑 전화 하는것을 문이가 보고 누구냐더니 여자인거 확인하고 바로 그란거라..."

 

 이런 부러운 새끼.... 완전 좋겠다 싶었다.... 부러웠다... 뭐 잘 되든 못되든 일단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쯤 있었던거 아닌가!!

 

 "그래서, 어쨰 됐는데??"

 

 "갑자기... 그 이후로 연락을 안 받는다..."

 

 "크게 삐졌나보네."

 

 "그런 셈이지 뭐... 얘 화를 풀어 줘야 되는데... 어쩌면 좋노??"

 

 내가 알리가 있나... 난 여자 관계에 대해서는 완전 쑥맥에 문외한이란 말이다! 그런 나한테 그런걸 묻는 니도 참 니다...

 

 "글쎄, 함 빌어 봐라. 혹시 용서해 줄지 누가 아노?"

 

 "돌아설라나? 힘들것 같은데..."

 

 이자슥 봐라.... 기껏 머리 짜내서 대답해 줬드만 의심하고 앉았다.

 

 "함 열심히 해 봐라. 잘 안 되겄나? 인제 슬슬 올라가자."

 

 우리는 조용히 교실로 올라갔다. 어째 조용한것이 교실답지 않았다. 준이와 광이형이 조용히 얘기 하더니 우릴 보더니 나가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광이형은 의미 모를 웃음을 짓고 있었다. 준이는 계속 몸을 배배 꼬면서 하소연 하는것 같았고 광이형은 추궁하고 있었다. 우리는 뒷문을 통해 모든 사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준이가 광이형에게 귓속말을 했다. 그리고 광이형은 웃으며 나왔다. 진이가 물었다.

 

 "무슨일이예요??"

 

 "아무것도 아니다."

 

 광이형은 빙글빙글 웃으며 나갔다. 궁금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떄 주현이 형이 오셨고 우리는 뭔가 느꼈다. 저기 우리 궁금증을 해결해 주실 구원자가 오시는구나~!일단 자습 1교시가 지났고 우리는 주현이형근처를 배회했다. 여자애들은 전부 씻으러, 놀러, 사먹으러 나가고 공교롭게도 남자들 뿐이었다. 주현이 형은 광이형에게 갔고, 우리는 그쪽에 밀착했다.

 

 "광아. 니 준이한테 뭐 물어봤노?"

 

 우리반 최 고령자인 25세 주현이 형에게는 숨길수 없다고 느꼈는지 대답을 했다.

 

 "준이가 누구 좋아하나 물어봤어요."

 

 "누구라데?"

 

 광이형은 조용히 대답했다.

 

 "Always...."

 

 아! 모두들 알았다는 듯이 슬쩍 웃었다. 곧, 늘이를  위시한 여자애들이 들어왔다. 해산이었다. 우리는 빠르게 자리에 앉았고, 영이느나는 그 모습을 들어오면서 목격하고,

 

 "광아! 니 또 무슨 비밀 얘기 했제?"

 

 "아니다!"

 

 "했나 안했나! 니 또 내 욕한거 아니가?"

 

 "아니라니까!"

 

 늘~ 그렇듯........ 두사람은 티격태격이다. 화장실 갔다가 들어오느라 무슨일이 있는줄 몰랐던 준이.... 우리의 킥킥거림을 듣고 얼굴이 벌개져서 자리에 들어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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