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이야기 그들만의 이야기: 6-1. 강변에 서다. 2008/10/11 10:22 by Mirdog

 술잔은 서서히 비어갔지만, 우리는 간에 기별도 안가는 상태에 직면하고 말았다. 우리가 술에 강하다기 보다는 칵테일이 비쌌고, 그에 따라 아까운 나머지 소량씩 섭취한 덕분일 것이다. 슬슬 재즈바의 노곤한 분위기가 지루해질 무렵, 우리는 그곳에서 벗어날 궁리를 했다.

"진아. 어디 갈래?"

"느그 가고 싶은데 가자!"

"흠.... 민이 니는?"

"난, 코가 삐뚤어지게 퍼 먹고 싶다."

"돈 많나?"

현이의 반박이다. 실제로 나는 지금 돈이 한푼도 없다. 가진것이라고는 후불제 교통카드 한장뿐이다. 천원몇장가진 나에게는 이루기 힘든 소망일 따름이다. 그리하야 나의 소망은 너무나 간단하게 묵살당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수는 없다.

"그냥 강가에 가서 소주나 깔까?"

다시 안을 제시 했다. 이번에는 단지 3천 3백원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현이는 갑자기 눈을 빛내면서 말했다.

"오~~ 콜! 진이 니는? 니도 콜?? 콜??"

현이 자식.... 또 깝치....... 까불기 시작한다. 진이는 정중하게 술은 별로 안떙긴다고 했다. 그냥 강변에서 바람이나 쐴까 했다.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했다. 그 결과 우리는 한강에 가기로 했다. 한강....

"그럼 술은 어짜는데?"

"몬 먹는거지 인간아."

"그런게 어딨는데! 아! 내 술!!"

"미칬나! 다 쳐다 본다 아니가! 좀 조용히 해라!"

"난 단지 내 본능에 충실할 뿐이다."

"와! 그럼 아예 본능에 충실해삐지!"

"뭐라카노!"

"저기 있는 여자 아무나 붙잡고 사랑한다고 해라."

"진짜제?"

나는 달려갔다. 그리고 진이와 현이는 함께 뛰어왔다. 그리고 말렸다. 물론 난 진짜 해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딱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어떤 사람은 화장이 너무 두꺼웠고 어떤 사람은 향수냄새가 너무 자극적이었다. 진이와 현이와 함께 그렇게 신촌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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