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이야기 그들만의 이야기: 6-2. 강변에 서다. 2008/10/17 10:22 by Mirdog

"아저씨~ 한강쪽으로 가주세요!"

 "예~ 한강 정확히 어디요?"

 "제일 가까운데가.... 민아, 어디고?"

 "미친새끼, 인천에 사는 아 보고 그걸 물으면 뭐하자는기고?"

 "그래도 뭐 한강하면.... 여의나루쪽이 가까워요 아저씨?"

 "아마 그럴 겁니다~ 그쪽으로 가 드릴까요?"

 "예~"

 

 우리 사이에는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한강.... 준이까지 합쳐서 넷이서 맨날 해운대나 가다가 서울에서 처음보는 푸른 물줄기.... 나름 기대도 되고, 묘하게 흥분되기도 하고.... 저녁시간대를 살짝 비껴간 시간인데도 무언가 차들은 완전 꽉막혀 있었다. 어떤 의미일까? 봄기운을 느끼기 위해 사람들은 거리고 삼삼오오 나오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모두들 우리처럼 알수없는 일정한 깊이 이상의 상처를 가지고 나타나고는 하는것일까?

 

 "많이 막히네...."

 
"오늘 뭐 해요?"


 "아마 한강변에서 벚꽃축제 비슷한거 한다더니 그게 오늘인가 보네요."


 "아... 예...."

 

 대강 봐도 택시 아저씨는 이미 예상한듯했다. 무언가.... 바가지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중간에 내리기도 힘들었다. 다리사이에 차들로 인해 살짝 고립된 분위기였기 떄문이다. 우리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차들은 빠르게 빠져나갔으면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저 멀리 드디어 다리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더 기다릴수가 없었다. 이미 돈은 만원이 넘었고 우리는 더이상 그 차에 타고 싶지도 않았다.

 

 "아저씨. 저기서 세워주세요."

 

 곧 그 아저씨는 우리가 원했던 다리 끝으로 차를 몰고 갔다. 그리고 우리는 돈을 주고 뒤도 안돌아 보고 차에서 내렸다.

 

 "아, 썅. 저 차 뭔데!"


 "몰라! 돈만 날렸다 아니가!"


 "이런 시발. 저 차 몬 새끼는 분명히 차 밀릴거 알고 있었을거다."


 "존나 짱난다."


 "가다가 그냥 간판 맞아가지고 차에 구멍이나 나삐라!"


 "그건 너무 잔혹하지 않나?"


 "내 돈 뜯어간 죄다."

 

 돈은 뜯겼지만 그리 썩 화가 나지는 않았다. 친구가 옆에 있어서 일까... 하긴.... 원래 생각해 보니 이 인간들 하고는 언제나 즐거웠다. 하물며.... 우리가 여자로 인해 힘들때도 주변에 아무도 없던 때와는 많이 달랐던것 같다.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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