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이야기 그들만의 이야기:7-3 만남 2014/11/20 15:20 by Mirdog

 웃긴다.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매일매일 티격태격하며 살아왔다.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서 안 티격태격한 적은 거의 없지 않나 싶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것 같다. 진이는 웃지만 뭔가 슬픈 표정이고 나와 현이는 괜히 더 극성스럽게 서로를 물어뜯는다. 우리가 본능적으로 이 시간에 친근한 분위기를 풍기거나 잠시라도 입을 닫고 있으면 분위기는 안드로메다 너머로 가 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네, 5천원 입니다."

 기현이는 결국 동진이랑 나눠먹을 맥주와 내가 먹을 소주를 샀다. 그리고 그 앞에 자리를 폈다. 파라솔 아래에서 나는 소주를 까고 진이와 현이는 맥주를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잠시 우리는 하늘을 보고 있었다. 하늘에는 별이 한두개 띄엄띄엄 있었다. 그나마도 빛나지 않는것 같다. 서울에서는 별을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부산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별을 보지 못한채 자라서 별을 보지 못한채로 살아간다. 앞으로 별을 볼 일이 더는 없어질텐데 말이다. 진이는 나에게 물었다.

 "소주 맛있나?"

 "어 엄청 맛있다."

 뭔가 먹고 싶은 눈치다. 줄까 하는데 현이와 눈이 마주쳤다. 현이는 우려스러운 눈빛이다. 진이는 이내 생각을 바꾼듯 했다.

 "아니다. 오늘은 술 많이 먹으면 안될거 같다. 그냥 참아야지."

 귀여운 녀석.... 다시 분위기는 우울해졌다. 이상하게 술을 더 마시니까 분위기는 점점 우울해 진다. 모두들 늘어진다.

 "갑자기 준이 보고싶네.."

 그러게... 현이녀석이 이야기 한대로.... 왜이렇게 준이가 갑자기 보고 싶은지 모르겠다. 항상 넷이 있을떄 이맘때쯤이면 준이녀석이 모한 말투로 재잘대기 시작했을텐데.... 아무래도 두명이서 감당하기에는 진이녀석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은가? 담배는 피고 싶은데 여기서는 피면 안된단다. 젠장.... 이럴거면 애초에 담배를 팔지를 말든가... 웃기는 나라. 에라 모르겠다. 누워서 꿀잠이나 자고 싶다는 생각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미칬나. 니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고"
 
 현이녀석이 면박을 준다.

 "아 몰라. 허리아프다. 그냥 누울란다."

 두녀석은 낄낄거리며 한마디씩 훈수를 둔다. 하늘에 별은.... 여전히 빛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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