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 이야기 [적정기술 이야기] 2-1.플레이 펌프 2016/11/21 19:30 by Mirdog

 " 언제우리가 어런 것을 가져다 달라고 했나!"

 

 이 것은 위의절규, 혹은 항의에서 보았듯이, 가장 대표적인 적정기술의사례로 한때, 알려졌지만, 지금은 가장 실패한 적정기술의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에미 코스텔러라고 하는 한 인물이 쓴 "Front Line/World"에서 처음으로언급되었습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는 만성적인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과 이곳에서의 대안으로 활용이가능한 플레이 펌프라고 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이는,현지 아동들이 단지 놀이기구를 타면 이 동력을 이용, 펌프에서 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기술이었습니다

 


▲ 메리-고-라운드.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놀이기구 이다.


 물론 말로만듣자면, 아주 혁신적인 발상이었습니다. 메리--라운드. 국내에서도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이 타는 놀이기구. 아이들이 탑승하면 바깥에서 이를 돌려주는 간단한 구조의 놀이기구입니다. 이러한 놀이기구를 이용해 손펌프를 대체하고, 노동력을절감 시켜 그 노동력을 아프리카 경제적인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까지 품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새로운 형태의펌프에 대해 트레비 필드라는 광고업계의 인물은 직접 회사를 차려 이에 대한 후원금을 대대적으로 모으기 시작합니다. 특히, 플레이펌프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보수비용의 경우 플레이 펌프 상단의 높은 탑에 광고판을 설치하여 그 광고수익으로 획득한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 트레비 필드

 트레비 필드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 펌프가 아프리카 전지역에 공급이 된다면, 매우 획기적인 펌프로서 역할을 할 것이고, 이를 통해 아프리카 물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이룩할 것이라는 요지였

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이 통한것일까요. 2005년 플레이 펌프에 관한 방송이 제작되어 미국 전 지역 및 전 세계에 송출되었으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전 43대 미국대통령 조지 부시의 아내인 로라 부시가 한 미국의 행사에서 플레이펌프에 총 1640만달러라는 거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선언을 했습니다. 천만달러는 미국 정부로부터, 나머지 금액은 아메리카 온라인의 창시자인 스티브 케이스 부부가 운영하는 기금을 통해서 충당받았죠.


 곧 플레이펌프 인터네셔널이 설립되며, 막대한 모금을 바탕으로 모잠비크를 비롯한 아프리카 10개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설치를 해야 할 장소는 현지의 세이브더칠드런이 맡았다고 합니다. 모든 후원자들과, 이 일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아프리카의 만성적인 물부족이 해결되기를 바랬을 것이구요. 특히,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코스텔러와 필드는 더더욱 이를 원했을 것입니다.


▲ 아마도 이들은 이런 광경이 미래에 펼쳐지기를 원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다음이었습니다. 3년이 지나지도 않아 중요한 문제들이 터져버린 것입니다. 코스텔러가 모잠비크에 방문했을때, 플레이펌프에 물이 차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플레이펌프 그 자체의 문제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설치되었을때에는 관심을 가지며 가지고 놀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에 대한 흥미는 떨어지게 되었으며, 결국에는 아이들이 손도대지 않아 물이 찰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 대신 물을 수급해야 하는 여성들의 경우 플레이펌프를 구동시키는 것 조차 힘에 부쳐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또 고장이 난 경우는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버렸습니다. 고장이 났으니 수리를 해달라고 요청을 해도 3개월이 지나도록 회신이 없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구조상의 문제로 수리마저도 3~6개월이나 걸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아이들이 가지고 놀지 않는 이것은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는 버거웠으며, 사후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결국 플레이펌프는 야심차게 사업을 진행 한지 5년여만에 조용히 마무리 되었으며 그 플레이펌프가 설치 된 지역은 흉물스러운 그것을 없애고, 손펌프로 돌아가기를 원하며,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 한 개인의 선의로 지어진 거대한 구조물이 구식 손펌프 만도 못하다는 것은 극단적인 비극이 아닐까.




덧글

  • 타마 2016/11/22 09:18 # 답글

    모든 선의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지요... 선행도 쉬운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 Mirdog 2016/11/22 10:23 #

    그렇죠... 아무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것도 있는 것 같구요. 사용자의 니즈에 부합하지 않는 것을 가져다 준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요?
  • 멍청한거죠 2016/11/23 00:46 # 삭제 답글

    아이들이 내는 근력은 뻔한데 게다가 영양상태도 양호하지 못한데 그걸 감안하지 않은 오만한 그리고 멍청한 짓거리죠 어떤 아이들도 힘들여서 놀지는 않아요 플레이에서 펌프가 되면 근력 이상의 힘이.필요하고 결국 아이들이 외면할 건데 그 단순한 것도 생각못한 멍청함이죠 물을 끌어올린다는건 중노동인데 문이과 따지긴 싫어도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학이나 학부생 수준의 생리학만 알고 있어도 저딴 돈낭비는 없었겠죠
  • Mirdog 2016/11/23 11:04 #

    사실 이게 다들 아시겠지만, 노는 그 자체가 재미 있어도 거기에 어떤 특정한 의미라든가, 혹은 목적이 생겨버리면 이게 일이 되어서 하기가 싫어지죠.

    발상 자체가 아이들에게 노동을 전가한다고 해야하나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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