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공연 후기] 블루터치 콘서트 두번째 선물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 - 재주소년, 김므즈 2017/05/26 10:46 by Mirdog

 블루 터치 콘서트. 

 이름도 생소한 이 콘서트는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주최하는 서울 시민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 한다. 
 
 그러고 보니 그랬다. 
 정신건강을 챙기지 못했다. 한동안.
 실제로 작년 10월경 지나치게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적이 있었다.
 하루하루 앞날이 막막했고, 죽어버리고 싶었고, 자해를 하거나 자해 충동을 느끼는 등의 극심한 정신적 문제.

 삶의 또다른 변곡점이라고 생각되는 시기에 너무나 큰 좌절을 겪었기 때문이었을까.
 그간 내가 구축해온 삶의 방식과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하는 대 재앙에 가까운 실패.
 이로 인해 삶의 의욕과 가치 모두를 잃어버린채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가는 과정이지만 그 여파는 사실 아직 남아있기는 하다. 
 만성적인 피로감과 우울감이 남아 아직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블루터치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함께 응모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그저 내가 해서 뭐 되는게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쪽 깊숙히 묻어두었다.
 그리고 잊고 있었다.

 그러던 5월 20일이었나?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응모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알수 없는 힘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

 그리고 얻게 된 기회.

 김므즈의 유령을 듣고 힘들었던 시기에 상실감에 울었던 적이 있다.
 내가 보고있는 저 별은 실재하지 않는 유령과 같은 것.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기는 실재하지 않는 허구와 같은 것.

 그렇다면 나는 누구지 하는 실존에 대한 의심을 품게 해준 노래.

 머물러줘. 

 재주소년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너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내 곁에 머물러 달라는 따뜻하지만 마음 한켠이 먹먹해지는 가사와 함께 
아름다운 멜로디에 서정적인 목소리가 함께한.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들.

 두 음악가의 위트있는 입담과 함께
 각자의 음악적인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

 이들이 떠난 텅빈 무대를 잠시 생각을 하며 바라보게 되었다. 
 어떤 공연을 가더라도 공연이 끝난 뒤의 무대는 허전하고 쓸쓸하기만 했다. 

 하지만 어제의 그 텅 빈 무대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가득 찬것이 그들이 남긴 노래인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서울 시민들을 위한 위로의 소리인지.
 혹은 내 마음에 가득찬 감동의 소리일지.
 아니면, 그 모든 것일지.
 

 P.S. 혹 다음 콘서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블루터치 홈페이지(https://blutouch.net:6001)에서 일정 확인하시고 응모 하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뮤지션의 공연이 월별로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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